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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금요일 저녁
수영에서 름이를 만났지 생각보다 수영에 먹거리가 많이 있었음.
배고파서 가볍게 삼겹살을 반찬으로 밥과 반주정도하고
어느 정도 배가차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술집으로 갔지
초가을 날씨라 좋았음
이러쿵저러쿵 수다를 즐겼고(이날 소주, 맥주, 막걸리 다 먹어봤네..)
근데 지금생각해보면
름이는 자리서 일어나면 취기가 올라 취하는거같음
하도 오늘 집에 아무도 없다고 자고가란말에
싫다고 거절해도 계속 그러길레
'그래 얘도 취했고, 택시비도 많이 나올꺼고....'
하는 생각에 그러겠다라고 함.
택시타러 가면서도 횡단보도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조수석문 열어 타는걸 보더니
“오, 왜 조수석에 앉지?”
“뭐, 가족이겠지”
“아~”
이러면서 횡단보도 건너 택시잡으니
ㅋㅋㅋㅋ 조수석에 앉더라.
택시를 타고 름이집에 가는데
아래 편의점에서 차를 세워달라함.
그리고 그대로 내리면서 나한테
"그래, 너도 이제 집에가야지"
이러면서 자기집으로 올라감.
순간 기사아저씨랑 나랑 벙 쪄서 조용히 있다가
그 순간에 그냥 집가고픈 맘에
“아저씨, 당감동으로 가주세요” 라고 했지
택시가 골목으로 들어왔던 상황이라
어느 정도 올라가서 돌리고 내려왔지
너는 밑에서 올라오고 있더라ㅋㅋㅋ
넌 필름끊겨서 기억못하지만,
덕분에 많이 웃었고, 이제 좀 조절해야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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